서울시교육청이 늘봄학교를 38곳에서 150곳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내놨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늘봄학교 참여 기회도 보장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서울형 늘봄학교 추진대책’을 발표하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에 맞춤형 지원을 내실화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다.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돌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초 전국 2740개 학교에서 시행됐으나, 서울은 관내 600개교 중 단 38개교만 참여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참여 대상 학교를 151개교(기존 38개교 포함)로 확대해 오는 5월 1일 시행을 목표로 한다. 늘봄학교 최종 지정 결과는 4월 중 확정된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특수학교 늘봄추진단TF’을 통해 수요조사와 공간확보를 거쳐 오는 4월부터 특수학교 2곳에서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한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활성화한다. 서울시와 기초자치단체 돌봄기관과 연게를 통해 예․체능, AI․디지털, 경제·금융 교육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자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서울지역 과밀학교에서 공간 마련이 어려울 경우, 인근 지자체 공간을 확보해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늘봄학교 현장 지원을 통해 상반기 운영학교의 어려움과 우수사례를 파악하고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 2학기 전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라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