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자 중 청년층은 3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은 절반가량의 취업자가 청년층으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으로 전체의 30.9%에 그쳤다. 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로 각각 집계됐다.
중소기업 취업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0%)이었으며, 이어 50대(23.8%), 40대(21.3%), 30대, 29세 이하 순이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비중이 컸다.
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이 143만9000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1.5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대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30대(30.9%)였고, 이어 40대(27.7%), 50대(21.0%), 29세 이하(15.7%), 60세 이상(4.7%) 순으로 나타났다.
소위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대 비중은 대기업의 경우 58.6%로 중소기업(38.7%)의 1.5배였다. 반면 60세 이상 비중은 중소기업(24.0%)이 대기업(4.7%)의 5배를 웃돌았다.
대한민국의 고령화로 취업자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청년층의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며 고령화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4.0%로, 20년 전인 2003년(10.3%) 대비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비중도 14.6%에서 23.8%로 1.6배가 됐다.
대신 30대 비중은 27.2%에서 17.4%로, 29세 이하는 20.5%에서 13.5%로 각각 대폭 낮아졌다. 40대 비중 역시 27.3%에서 21.3%로 축소됐다.
대기업에서조차 29세 이하 비중이 2003년 25.3%에서 지난해 15.7%로 낮아졌다. 또 같은 기간 30대 비중도 37.5%에서 30.9%로 낮아졌으나 감소 폭은 중소기업보다 작았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