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품목(전체 중 22%) 가격을 평균 2.8%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치즈버거·더블 치즈버거·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오르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인기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했다. 어린이 메뉴 ‘해피밀’과 맥카페 메뉴 가격도 모두 유지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과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6개월 만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2일부로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다. 지난해 2월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17일 지난해 매출 1조29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맹점을 제외한 직영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1180억원이다.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인상 대상 품목 가격은 직전보다 100~800원 올랐다.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한다.
굽네는 지난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랐고,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인상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2월29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등 30여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인상했다. 대표 메뉴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400원(9.1%) 상승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