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질병진단, 화분 매개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5개 정부부처 소속기관이 협력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5개 기관은 ‘기상이변 대응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18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상이변에 대응해 꿀벌 등 화분매개곤충을 보호하고 관련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다부처 연구개발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새로운 밀원수종 개발에 협력한다. 밀원수종은 벌에게 꿀, 꽃가루 등 먹이가 되는 원천 식물 종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밀원수는 아까시나무, 밤나무 등이 있다. 다만 1960~1970년대 녹화사업 때 심은 아까시나무들은 수명을 다하며 현재 밀원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로 인해 2022년 1분기 전국 양봉 농가에서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되며 ‘꿀벌 집단 실종’, ‘꿀벌 실종 미스터리’ 등으로 생태계 문제가 대두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국립생물자원관으로 환경부 담당기관을 변경 업무협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검역본부는 꿀벌 분야 현안을 해결을 목표로 이상기온에 따른 꿀벌의 신종 질병진단 및 제어기술을 개발한다. 또 응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꿀벌 수명과 행동 영향 분석, 기후변화 및 중독 노출에 따른 꿀벌 대사체 비교 분석 연구 등을 수행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대응 인벤토리 구축 및 화분매개 생태계서비스 평가기술 등을 추진하고, 국립농업과학원은 꿀벌 강건성을 위한 스마트 관리기술 및 영양 분석, 꿀벌 해충 관리, 벌꿀 생산모델 개발, 밀원별 양봉산물의 특성과 가치평가 등을 수행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 대응 밀원 종합관리에 적합한 우수자원 발굴과 밀원단지 조성 및 가치평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시기 예측모형을 개발한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 으로 꿀벌 보호를 위한 정부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각 부처가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분야 현안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양봉산업 보호와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