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선관위는 (컷오프 관련) 규정도 없고 권한도 없다”며 “당헌‧당규 최종 해석 심의 의결권자인 비대위 회의에서 다시 결정할 수 있도록 요청해놨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27일 선관위 5차 회의에서 컷오프 됐다. 심사과정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는 과거 발언이 문제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정치라는 게 같은 사안으로 10번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데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건 문제”라며 “선관위가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는 목적 이상의 권한 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당내 민주주의 역사를 짓밟는 행위”라며 “정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잘못 갈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 나서서 바로 갈 수 있도록 해결해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이의 신청을 해봤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이 컷오프 되자 당내에선 반발이 일었다. 나경원 당대표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출마까지 허용하고 본인이 직접 당원과 국민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나”라며 “우리 당에서 전투력을 갖춘 대표 정치인이고 유일하게 영남 지역 정치인 후보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