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PK(부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들이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웠다.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남발에 대항하겠다는 목소리를 냈고, 윤상현 후보는 보수 혁신에 주목했다.
10일 국민의힘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나 후보와 원 후보, 한 후보는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무차별 탄핵과 특검으로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정체불명‧기상천외한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당대표 만이 본회의장에서 직접 민주당을 저지할 수 있다”며 “원내투쟁 전면에 나설 수 있는 현역이 우리 당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당대표로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와 싸우겠다. 특검과 탄핵을 정면돌파하겠다”며 “나는 계양에서 대장동 일타강사로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도 함께 뭉쳐 대응해야 한다”며 “당과 정부가 하나 되어 함께 싸워야 거대야당의 방해와 폭주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 대표 일극 체제인 민주당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냐”며 “자신들을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고 막가파식 정치특검 공세에 여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당대표가 되면 창과 방패가 되어 맨 앞에 서겠다”며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끄는 190석 거대야당연합의 입법독재에 맞서 싸우겠다”고 소리 높였다.
윤 후보는 보수 혁신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괴멸적 참패를 당했다”며 “이후 우리는 어떤 변화의 몸부림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서 사실상 죽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와 함께 뜨겁게 분노하고 혁명에 동참해 달라”며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