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학생부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대학도 있고, 두 방식을 모두 활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수험생은 어느 전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까? 학생부종합 전형의 서류형과 면접형의 특징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펴보자.
학생부종합 서류형과 면접형, 둘 다 선발하는 대학은?
올해 고려대는 작년 면접형으로 선발하던 두 개의 학생부종합전형 중 학업우수형을 서류형으로 전환하고 한양대는 서류형으로만 선발했던 학생부종합전형에 면접형을 신설하여 서류형과 면접형 모두 선발하게 된다. 반면에 작년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면서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일부 대학은 서류형을 폐지하고 면접형만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대학으로 올해 성신여대와 숙명여대가 있으며, 작년에는 서류형과 면접형을 모두 운영했으나, 올해 서류형을 폐지하고 면접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여전히 2가지 방식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할지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부종합 서류형 vs 면접형, 어느 전형으로 지원해야 할까?
학생부종합 서류형과 면접형은 면접 유무 외에도 다른 차이도 갖는다. 많은 대학들이 두 전형 간 서류 평가 요소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설정해 전형 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에는 평가요소 차이가 크지 않지만, 수도권 대학들은 서류형의 학업역량 반영 비율이 면접형에 비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예를 들어, 중앙대 CAU융합형인재의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로 학업역량의 반영비중이 높지만, CAU탐구형인재의 반영비율은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로 진로역량의 반영비중이 높다. 그리고 고려대, 세종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의 학생부종합 서류형에서 학업역량의 반영비율이 높다.
위와 같이 학업역량 반영비율이 높은 경우에 실제 입시결과 역시 서류형이 더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2023학년도 세종대 입시결과를 보면 서류형의 입시결과 평균이 2.59등급이었지만, 면접형의 입시결과 평균은 2.8등급이었다. 한국외대의 경우에도 서류형의 입시결과 평균은 3.49등급이었으나 면접형의 입시결과는 3.78등급이었다. 따라서 학업역량 반영비율이 높은 전형으로 지원할 때에는 본인의 교과 성적이 다른 경쟁 학생 대비 유리한 점이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수험생들은 면접을 통해 부족한 학생부 기록을 만회하고자 면접형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서류형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고, 충원율은 더 높기 때문에 서류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한 면도 있다. 서류형이라고 해서 겁먹지 말고 대학이 기준으로 내세운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을 확인하면서 어떤 전형이 본인에게 더 유리할지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