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이 단독 콘서트 개인 무대에서 재계약 시점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가 입장을 번복했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밤 공식 SNS 계정에 소연의 솔로곡 ‘이즈 디스 배드 B 넘버?’와 관련해 “무대 퍼포먼스와 가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며 “언급된 시기는 계약 종료 시점이 맞으며, 재계약에 대해 원만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연은 지난 3일 서울 방이동 KSPO돔에서 가진 세 번째 월드투어 무대에서 솔로곡을 선뵈던 중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 “눈치 따위 봐야 하나”와 같은 가사를 내뱉었다. 이에 취재진의 질의가 이어지자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가사가 퍼포먼스 일부이며 (여자)아이들의 재계약 시점이 내년 초라고 해명했다. 한 매체에는 사전 협의 없는 전소연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볼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소연이 직접 입을 열며 상황이 달라졌다. 소연은 6일 SNS에 글을 올리고 “모두 앞에서 수십번 리허설하며 함께 만들어간 무대”라며 “10년 이상 헤쳐간 일이 많은 만큼 기사만 읽고 회사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진 않으나, 미흡함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사태가 악화하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꼬리 자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들이 다시 낸 입장에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어떤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 없다”, “개인 의견이 공식 입장처럼 번졌다”는 해명이 담겼다. 그러면서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