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건국절 논란 해명에도 광복회장 ‘몽니’

대통령실 건국절 논란 해명에도 광복회장 ‘몽니’

기사승인 2024-08-14 11:15:21
대통령실 전경. 사진=조진수 기자

대통령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불거진 ‘건국절 논란’에 대해 정부는 처음부터 건국절을 제정할 의사나 계획이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왜 지금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는지, 도대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전했다.

여기에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은 최근 이종찬 광복회장을 직접 찾고, 정진석 비서실장도 이 회장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광복절 참석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관장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절 제정에 반대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종찬 광복회장과 야당은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 관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지 않거나, 김 관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공감하기 어렵다”며 김 관장 인선에 큰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 관계자 역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을 번복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섭섭하고 무시당했다고 몽니를 부리면 어떡하나”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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