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을 맡아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8차 IAEA 총회에서 한국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오는 20일까지 개최하는 IAEA 총회에서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 핵 문제,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핵 안보, 이란 핵 문제, 중동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잠수함 협력 등 세계 안보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함 대사는 의장 수락 연설에서 “평화, 발전, 번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IAEA의 특별한 기여를 증진하는 데 총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AEA 총회는 전 세계 178개 회원국에서 3000명이 넘는 대표단이 참가하는 최고 정책 결정 기구다. 이사회 논의 사안 결정 및 권고, 결의 채택, 이사국 선출, 예산 승인, 연례보고서 심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이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57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두 번째다. 1989년에도 한국과학재단 정근모 박사가 제33차 IAEA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