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 서울 주요 야외 관광지인 경복궁, 청계천,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는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개발 중인 ‘서울 관광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주요 관광지 방문객의 특성, 소비 패턴, 체류 시간, 방문 전·후 동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융합한 데이터다.
서울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여름)과 10월 비교했을 때, 이달에는 야외관광지나 축제, 행사가 많은 관광지로의 방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경복궁 29만6000명, 종로·청계관광특구 29만5000명, 여의도한강공원 28만명, 인사동 20만5000명, 북촌한옥마을 18만7000명 순으로 여름 대비 추정 방문자 수가 크게 늘었다.
또 서울 내 야외 관광지의 10월 SNS 언급량도 늘었다. 일례로 9월 SNS 속 경복궁 언급량은 2637회(43위)이었으나, 10월 3621회(32위)로 증가했다. 서울숲도 2099회(52위)에서 2826회(43위), 서울대공원 611회(105위)에서 1193회(75위), 서울랜드 556회(111위)에서 881회(90위)로 뛰었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들이 오전 9~11시에 주로 찾는 곳은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야외활동 콘텐츠가 있는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에는 청계광장~동묘앞역의 종로·청계관광특구 인근, 인사동, 명동거리로 주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방문객은 오후 1~5시에는 성수동카페거리, 북촌한옥마을, 경복궁 등 복합문화·전통시설을 주로 찾았고, 오후 6~8시에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 등 먹거리·쇼핑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오후 9시 이후에는 홍대클럽거리, 상수동카페거리, 북악 팔각정 등 유흥이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방문이 많았다.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기간이다. 특히 중국 국경절의 긴 연휴로 인해 특화병원의 중국인 매출이 두드러졌다.
시는 오는 12월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를 서울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12월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그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주변 상권 소비, 관광객 반응(SNS)을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