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동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가 하나로유통의 대규모 적자 발생과 관련해 “저희들 노력이 부족했던 건 인정한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적자 발생 원인을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염 대표는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사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매권과 판매권 권한의 분리 문제에 대해선 “그것도 장단점이 있다. 지금 구매권의 통합으로 인해 구매 인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농협경제지주에서 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이나 이런 부분은 없지 않아 있다. 단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즉각적으로 하는 타이밍에서 늦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유통 분야에서 구매하고 판매를 분리시켜 놓은 상태에서 어떤 전략들이 나올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앞선 질의에서 “농협중앙회는 농협 유통 조직의 수익성 악화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매출은 2019년 1조6488억원에서 지난해 1조358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농협유통은 2021년 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22년 적자 전환해 1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287억원으로 늘어났다.
농협하나로유통 매출은 2019년 3조1195억원에서 지난해 1조2915억원으로 5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억원에서 309억원으로 17배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