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시도를 무력화한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의혹이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이미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도망쳐봤자 국민 손바닥 안이다. 내란 수괴가 숨을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공수처, 경찰 공조수사본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신속히 체포하라”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에게는 관용이 없다는 것을 온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고 듣었다”면서 “더 확인을 해봐야 하지만, 이미 (윤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서 제3의 장소에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해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경찰도 (윤 대통령의) 이런 비슷한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었다.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장 말이나 경찰 브리핑을 들어보면 (윤 대통령이) 제3의 장소로 피신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7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