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수사검사 증거인멸 교사, 납득 안돼”

민주당 “명태균 수사검사 증거인멸 교사, 납득 안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긴급회의
명태균, 2차 공판준비기일서 “검사가 휴대폰 폐기 지시” 진술
23일 대검 항의 방문

기사승인 2025-01-21 13:47:27
더불어민주당 당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정국으로 사그라진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사건, 일명 '명태균 게이트'에 다시 불을 지폈다.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은 21일 긴급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소환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오는 23일엔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서영교 의원은 “검사가 명태균 씨에게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폐기해라, 우리도 전화기 반납하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왜 이러는 거냐.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이에 대해 답변하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창원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명 씨는 수사 검사로부터 일명 '황금폰' 폐기 지시를 받았다. 명 씨는 또한 '아이폰을 쓰고 비밀번호 16자리를 설정하라'는 얘기도 들었다. 이에 명 씨 변호인은 '수사검사가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며 공수처 고발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수사검사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녹화됐다고 변호사도 얘기하니 경악할 일”이라며 “윤석열은 봤는지, 김건희는 봤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의원은 “명 씨 말이 사실이면 사법시스템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수의번호는 10번으로 전락했다. 검사독재 정권이 사실상 종식됐고, 방탄 효과는 자멸뿐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재봉 의원은 “수사 검사의 증거 인멸 교사를 우리 상식에선 납득할 수 없다. 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창원지검 스스로 어느 것이 진실인지 밝혀야한다. 진실을 확인해야 책임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팀이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되는 상황”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이 다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기표 의원은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의 직접 트리거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말 참담하다. 검사가 증거인멸을 교사 하고 검찰이 명태균게이트 수사하면서 실체엔 관심 없는 채 윤건희(윤석열 김건희) 범죄행위를 은폐하려고 동조했던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그간 행태 그만두고 정의 편에 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오는 23일 이진동 대검차장과 면담하고, 김건희 여사 소환을 요구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당초 20일에 대검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으로 정국이 혼란한 점을 고려해 방문 날짜를 미뤘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