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오폭 사고’ 공군총장 “큰 책임 느껴…주민피해 최대한 보상”

‘전투기 오폭 사고’ 공군총장 “큰 책임 느껴…주민피해 최대한 보상”

기사승인 2025-03-06 19:22:02 업데이트 2025-03-06 19:23:01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6일 한미연합훈련 중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큰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시고, 크게 놀라시고, 재산상 손해를 입으신 포천시 노곡리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주민 여러분이 입으신 정신적·신체적·재산상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공군은 이번 비정상 투하(오폭)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해 문책할 것이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조종사들을 포함해 항공 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에 대한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7분쯤 KF-16 전투기 2대에 각각 4발씩 장착돼 있던 일반 폭탄 MK-82가 사격장 외부에 비정상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된 폭탄 8발이 성당·도로·농지 등이 있던 민가로 떨어지면서 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인근 주민들은 심한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에서 사고가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KF-16 두 대가 편대 비행을 하며 MK-82 폭탄 동시발사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이 중 1번기 조종사가 폭탄 투하 좌표를 잘못 입력해 먼저 폭탄 4발을 잘못된 지점에 투하했고 뒤따라오던 2번기 조종사는 제대로 된 좌표를 알고 있었지만 1번기를 따라 투하했다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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