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함영주 회장의 연임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5일 열리는 하나금융 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함 회장 등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3조76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만 8조7610억원에 달하며, 주주 환원 확대와 내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글래스루이스가 모든 안건에 찬성 입장을 낸 것도 이 같은 재무성과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9.68%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67.18%에 이른다.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7.12%), 블랙록(6.53%), 뱅가드(3.58%) 등이 주요 외국인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조만간 하나금융에 대한 의결권 자문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가 주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글래스루이스가 함영주 회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것은 맞다”면서도 “이는 하나의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일 뿐, 주주총회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신중하게 최종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