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1일 (월)
은행 대출 연체율 다시 ‘들썩’…빚 못갚는 중소기업 늘었다

은행 대출 연체율 다시 ‘들썩’…빚 못갚는 중소기업 늘었다

1월 말 연체율 0.53%…전월 대비 0.09%p 증가
중소기업 연체율 전월 대비 0.15%p 상승

기사승인 2025-03-28 10:15:02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지난 1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 말(0.44%) 대비 0.09%포인트(p)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0.45%)과 비교해도 0.08%p 상승한 수치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원에 그쳐 전월(4조3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1월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금감원은 “1월 말 연체율은 연말 연체율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규연체 발생 등으로 전달 말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통상 연말에는 은행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1월 연체율은 기저효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부문에서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1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0.50%) 대비 0.11%p 늘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보다 0.02%p 올랐지만, 전년 동월(0.12%)과 비교하면 0.07%p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0.62%)보다 0.15%p 상승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0.82%로 전월(0.64%)보다 0.18%p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0.70%로 전월(0.60%) 대비 0.10%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5%p 상승한 0.4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9%로 전월 말보다 0.03%p 올랐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0.10%p 증가하며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하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개인사업자 등 연체 위험이 높은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채무 부담 완화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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