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대입… 정시 감소, 지역인재 증가

2027 대입… 정시 감소, 지역인재 증가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기사승인 2025-04-30 08:28:07
현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7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발표되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 수능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유지되었지만 모집인원에 있어 일부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다. 2026학년도 대입과 대비해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 모집인원 증가, 정시 비중 20% 미만으로 감소

2027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717명으로 2026학년도 34만5179명보다 538명 증가했다. 2026학년도에 이어 2027학년도에도 선발인원이 증가한 것이다(2025학년도 34만934명 → 2026학년도 34만5179명→ 2027학년도 34만5717명).

수시모집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여 2027학년도에도 선발비율이 높아졌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은 1735명이 증가해 전체의 80.3%를, 정시모집은 1197명 감소해 전체의 19.7%를 선발한다. 정시 선발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해, 2027학년도에 20% 아래로 내려갔다.

2025학년도 이후 수시 및 정시 모집현황.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5년 4월 28일 18시 기준

수도권은 정시 수능위주, 비수도권은 수시 학생부교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수시 선발이 증가했지만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다른 특징을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비율이 가장 높아, 2026학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234명 줄었음에도 여전히 전체 모집의 3분의 1 가까이(32.1%)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신입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의 순서는 2027학년도에도 정시 수능위주(32.1%) > 수시 학생부위주(종합)(29.0%) > 수시 학생부위주(교과)(20.9%)로 나타나고 있다.

2027학년도 대입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변화(수도권).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5년 4월 28일 18시 기준

비수도권에서는 수시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의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12만8184명으로 2026학년도 대비 567명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전체 선발 인원의 60.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반면,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473명이 감소하여 9.4%를 차지, 전체 선발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30% 넘는 인원을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7학년도 대입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변화(비수도권).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5년 4월 28일 18시 기준

지역균형, 지역인재전형 증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대학들이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을 실시해오고 있다. 2027학년도에는 기회균형선발 인원이 감소하고 지역균형선발이 증가했다.

지역균형선발은 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2027학년도 수도권 대학들의 지역균형선발 모집인원은 2026학년도 대비 786명이 증가하여 총 1만3872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의 선발인원도 증가했다. 지방대학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학 및 간호계열 의무선발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은 해마다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 2025학년도 대비 2747명이 증가한 데 이어, 2027학년도에도 952명이 증가하면서 지역 학생들의 혜택이 커졌다.

2027학년도 사회통합전형 및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변화.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5년 4월 28일 18시 기준

수시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 선발 비중이 큰 편이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경우 정시 비율이 40%를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 수시에 올인 하기 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하여 입시를 준비할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의대나 간호대처럼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은 모집단위를 희망하는 경우 거주 지역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가 다르니,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통해 전형별 선발인원을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