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경호 유죄 확정 시, 국힘은 정당 해산감”

정청래 “추경호 유죄 확정 시, 국힘은 정당 해산감”

“통합진보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도 해산됐다”

기사승인 2025-11-05 11:25:4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지난 정권에는 대통령 본인이 시정연설 하기를 거부하더니, 새 정부가 들어서니 의원들이 대통령 시정연설 듣기를 거부한다”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산안은 정부의 한 해 살림 계획이다. 그 계획을 꼼꼼히 따지고 비판도 하고 의견을 나눠 조정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임”이라며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자를 두둔하기 위해 책임을 내던지다니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의 증언을 거론했다. 정 대표는 곽 전 사령관이 “윤석열이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며 ‘잡아 와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며 “이를 두고 국민의힘 대변인은 ‘친구끼리 너 죽을래 하는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그는 “내란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 국민이 그 증인이자 목격자”라며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도 해산됐다”며 “추경호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번 정당 해산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시정연설 직전 ‘이번이 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장 대표 본인이야말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건 아닐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