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유담 기사에 아내가 부들부들 떨더라” 비판글 공유…‘공정’ 논란 재점화

조국, “유담 기사에 아내가 부들부들 떨더라” 비판글 공유…‘공정’ 논란 재점화

성형외과 의사 이주혁 원장 글 인용…“국내 박사론 교수 임용 불가능, 말도 안 된다”

기사승인 2025-11-05 19:36:10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씨 교수 임용 논란과 관련해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하며 ‘공정’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조 비대위원장은 5일 SNS에 성형외과 의사이자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주혁 원장이 올린 글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집사람이 국내 대학 (사회과학계열) 학부, 박사 나오고 미국 명문대 가서 박사후연구원(포닥)을 4~5년 하고 국내 기업 연계 활동하면서 7년 이상 경력을 쌓고 논문을 미친 듯이 썼음에도 아무 데도 되지 않아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집사람 말로는 자기가 쓴 논문들 양과 질, 경력 등 스펙이 경쟁자들 누구한테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결국 국내 박사 갖고는 임용 시켜주는 데가 없는 것 같았다"며 "유담 기사를 보여주니 (배우자가) 돌을 씹은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부들부들 떨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화내는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인문계열 교수 임용이라는 건 한 자리를 얻기 위해 10년 가까이 지도교수 밑에서 부려지며 인권도, 최저임금도 없이 버티는 일”이라며 “친구들이 회사생활로 자리를 잡을 때, 연구자는 아무런 보장 없이 늙어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박사 따자마자 무경력으로 교수가 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노벨상을 받았거나,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거나, 국민적 존경을 받을 업적이 있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력도 없고 논문도 부실한 사람이 저 나이에 교수로 임용된 건 생각보다 큰 사건”이라며 ‘아빠 찬스’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이 인천대학교에 강연회를 한 적이 있다”며 “학교 내 실세나 정치적 지지자와의 인맥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그런 건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앞서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됐던 기준을 국민의힘 정치인과 검사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하자. 그것이 진짜 공정”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대표의 자녀 논란을 잇달아 거론한 바 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