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선 경선 ‘당원비율’ 70% 강조…당 일각 ‘민심’ 우려

국민의힘, 지선 경선 ‘당원비율’ 70% 강조…당 일각 ‘민심’ 우려

조지연 “당원 70%, 국민여론조사 30% 반영…민심·당세확장 다 잡아야”
윤상현 “민심과 반대로 가는 일”…최진봉 “개딸당과 다른 모습이어야 해”

기사승인 2025-11-25 15:22:11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지선기획단)이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조지연 지선기획단 대변인은 25일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 이후 취재진을 만나 “당원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지선기획단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 정서 반영과 당세 확장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비율 변경으로) 두 가지 과제에 대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방선거 경선 당원 비율 확대 배경으로 당 기여도를 지목했다. 그는 “당 기여도 평가를 할 때 당원 모집도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라도 당원 비율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선기획단은 청년 인재 영입을 위해 각 당협위원회별로 여성과 청년 각각 1인을 무조건 지역구에 공천하는 규정을 지도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후보 의무공천이 지도부에서 의결되면 여성 후보 의무공천과 함께 시행된다.

다만 당내 의원과 연석회의에 참석한 기초지자체장들이 ‘민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경선 당원비율 강화는)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다. 폐쇄적인 정당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당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서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해야 한다”며 “여당처럼 개딸당이 돼서는 안 된다. 민심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