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혜훈 장관 지명, 李정부 여러 이슈 덮기 위한 것”

장동혁 “이혜훈 장관 지명, 李정부 여러 이슈 덮기 위한 것”

“당 배신한 인사에 과감한 조치 필요”

기사승인 2025-12-29 14:51:1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해남 솔라시도 홍보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이슈를 덮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9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의원의 장관 기용은 지금의 여러 이슈를 덮고 협치라는 모양만 갖추기 위한 인사”라면서 “그동안 이 전 의원이 보여온 경제 가치관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이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의도로 이 전 의원을 장관으로 발탁하고 향후 어떤 경제 정책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며 “이 전 의원의 장관직 수락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조금이라도 양지가 되면 자신의 철학과 동지들까지 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은 즉각적인 제명 조치를 취했다. 그동안 이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수행한 모든 당무 행위도 취소했다”면서 “그 외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중도 확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보수 정당으로서의 가치 정립이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확고하게 재정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중도 확장도 중요하지만 당을 배신하거나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에 대해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런 가치와 철학 없이 단순히 상대 진영의 인사를 영입하는 문제는 좀 더 생각해 볼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여야가 각각 발의한 ‘통일교 특검’ 법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수사 대상에 ‘신천지’를 포함시키려는 것은 특검을 무력화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특검은 기본적으로 야당이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당 인사가 개입된 경우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떤 행동에 나설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