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전문가’ 오세희, 공실상가·플랫폼 TF 강조…“뿌리경제 중요” [쿡 인터뷰]

‘소상공인 전문가’ 오세희, 공실상가·플랫폼 TF 강조…“뿌리경제 중요” [쿡 인터뷰]

“자영업자 766만명을 위한 주요 정책 필요”
“플랫폼 독과점 문제 상생으로 해결해야”

기사승인 2026-01-13 11:00:04 업데이트 2026-01-13 13:01:10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소상공인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온·오프라인 환경 변화로 소상공인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입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스로를 ‘소상공인 의정 전문가’로 규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낸 그는 현재 여당의 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실상가와 플랫폼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소상공인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 의원은 13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도 소상공인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는 분명한 변곡점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디지털 전환이 확대됐음에도 소상공인들은 이를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향후 2~3년은 더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온라인 유통은 소비 패턴 변화로 이미 생활 속에 완전히 정착했다”며 “자영업자 수만 766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에게 단순히 휴업을 권하거나 진입을 막을 수는 없다. 별도의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전국을 돌며 체감한 공실 상가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실 상가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가 의무비율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며 “옆 건물이 비어 있는데도 새 건물이 들어서며 또다시 상가를 받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도시계획 전반을 놓고 TF를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한 상가를 방문했을 때 한 건물이 오랜 기간 비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교통망 개선으로 과거 상권의 중심지였던 지역에 오히려 공실이 급증하고 있다. 이를 보완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시절 기억에 남는 현장 사례로는 주유소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친환경 차량 확산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까지 겹치며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안정과 소상공인 보호가 딜레마로 맞물린 문제”라며 “민간 주유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폐업을 결정해도 토양 복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오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을 잘 아는 소상공인들이 기초의원으로 다수 출마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역 소멸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이들이 바로 소상공인”이라며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초의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제안할 내용도 많을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분위기도 긍정적인 만큼 민심과 현장에 맞는 정책으로 더 많은 지역을 확보하고, ‘같이 가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서의 의정활동 소감을 묻자 그는 “정치 초년생이지만 오랫동안 경제 현장에 몸담아온 만큼 해야 할 정책이 너무 많다”며 “그동안 766만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를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83일간의 간담회와 18건의 입법 통과 등 쉼 없이 달려왔다”며 “소상공인연합회 시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과제들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산자위는 바쁘지만 가장 잘 맞는 상임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통시장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대선 캠프 활동을 통해 전통시장 변화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16개 도시에서 21개 전통시장을 방문해 45개 단체와 협약을 맺고 수만 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전통시장을 다니며 당을 떠나 어떻게 더 나은 해법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는 복합시설이라 쾌적한 환경 때문에 찾는 소비자가 많지만, 전통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상품화와 공간 활용이 부족하다”며 “노후 시설 개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쇼핑 문화를 담아내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내 청년몰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시장 2층에 청년몰과 깔끔한 식사 공간이 조성돼 있어도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청년 상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독과점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플랫폼 기업과 관련해 상생을 위한 TF 구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의원은 “플랫폼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기구를 만들었지만 성과가 미흡했다”며 “올해는 TF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기업들은 수수료 일부를 낮추면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소상공인과 입점업체와 상생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