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거래처 납품률 45% 급감…3000억 긴급운영자금 대출 시급”

홈플러스 “거래처 납품률 45% 급감…3000억 긴급운영자금 대출 시급”

기사승인 2026-01-20 21:19:09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전경.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회생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대출(DIP)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20일 “자금난이 심화돼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체납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임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고 1월 임직원 급여도 지급을 유예했다”며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회생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긴급운영자금대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거래처 납품률이 전년 대비 약 45%까지 급감한 상태”라며 “유통업 특성상 정상적인 매장 운영이 어려워지면 회생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을 제출하고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41개 점포 가운데 17개 점포에 대한 폐점 절차를 시작했으며, 슈퍼마켓사업부 매각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구조혁신 회생계획을 통해 3년 내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식품 전문 유통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이후 기업가치 회복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채권자 채무를 변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구조혁신 회생계획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대출이 성사되면 운영상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구조혁신 회생계획 실행을 통해 회사는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산업은행에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MBK 파트너스는 긴급운영자금대출 가운데 1000억원을 직접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구조혁신계획 수립과 실행을 통해 이번 긴급운영자금대출이 헛되이 소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하여 너무도 중요한 시간이므로, 채권자와 정책금융 당국의 지원을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