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울 수밖에…돌봄 굴레 갇힌 영 케어러
박민지(24・여・가명)씨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경영학과에 입학해 높은 학점을 받는 대학생을 꿈꿨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언젠가 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에도 활발한 성격에 늘 친구들 중심에 있던 그는 무엇보다 새로 사귈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밤새워 놀다가 첫차를 타고, 그러다 연애도 하고 싶었다. 박씨의 20대가 펼쳐진 무대는 대학이 아니었다. 마음대로 벗어날 수 없는 좁은 병실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간병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아버지가 갑... [한여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