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짧은 머리를 설명해야 하나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와 있다 보니 한국 소식을 다른 국가 친구에게 듣게 된다. 여성 인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조심스레 물었다. “양궁 국가대표 헤어스타일을 다룬 기사를 읽었어. 사실이야?”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숏컷 논란이었다. 여성의 머리 길이를 논란으로 소비하는 것이 얼마나 기괴한 일인가. 국가대표의 성과를 놓고 물고 늘어질 게 고작 짧은 머리카락이라니, 거북하고 부끄러웠다. 숏컷 하나만으로 페미니스트 검증을 하겠다는 도식도 우습기 짝이 없다. 그리고 오늘날, 숏컷은... [홍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