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판 이식 성공 좌우하는 변수…‘무릎 뼈 형태’

연골판 이식 성공 좌우하는 변수…‘무릎 뼈 형태’

기사승인 2026-03-26 09:57:44
이동원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장. 건국대학교병원 제공

이동원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장이 선천적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 뼈 형태가 반월연골판 이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월연골판은 무릎 관절 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구조물이다. 손상으로 연골판을 제거할 경우 관절 부담이 증가해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서는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동아시아인에서 흔한 원판형 반월연골판은 정상보다 넓고 두꺼운 형태로, 장기간 무릎 바깥쪽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전달한다. 이로 인해 넙다리뼈 관절면이 점차 편평해지는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단일 기관에서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넙다리뼈가 편평한 환자군에서 이식된 연골판이 바깥쪽으로 더 많이 밀려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준인 3mm 이상의 연골판 돌출 역시 해당 환자군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무릎 뼈 형태가 이식 연골판의 위치 안정성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술 기법뿐 아니라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가 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구조적 차이에도 수술 후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근력 회복 정도는 두 환자군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골판이 일부 밀려나더라도 단기 임상 결과에는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원 클리닉장은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 뼈 형태와 이식 연골의 위치 변화 간 연관성을 국내 환자군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라며 “수술 전 구조적 특성을 충분히 평가하고 필요 시 이식편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요인이 장기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까지 규명할 계획”이라며 “건국대병원은 반월연골판 이식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며 연간 5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 관련 임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