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안면마비 진단·재활…AI 플랫폼 개발 착수

스마트폰으로 안면마비 진단·재활…AI 플랫폼 개발 착수

기사승인 2026-03-25 11:21:27
엄경은 건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제공

안면마비 환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에서 증상을 확인하고 재활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개발이 추진된다.

엄경은 건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AI 기반 안면마비 자동 진단 및 자가 재활 플랫폼 개발 연구가 국가 지원 과제로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안면마비는 한쪽 얼굴 근육이 갑작스럽게 마비되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2%가 경험한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환자의 20~30%는 치료 이후에도 얼굴 비대칭이나 부정연합운동 등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임상에서는 ‘Sunnybrook 안면 등급 시스템’을 활용해 안면마비를 평가한다. 환자의 표정 변화를 확인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의료진의 숙련도와 주관적 판단에 영향을 받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영상 기반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안면 비대칭과 미세 움직임을 분석하고, 증상 정도를 자동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재활 기능도 포함된다. 환자는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을 통해 AI 안내에 따라 재활 운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수행 데이터와 회복 경과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이 디지털치료제(DTx)나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면마비뿐 아니라 안면신경계 질환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엄경은 교수는 “안면마비는 초기 대응이 예후를 좌우하지만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AI 진단 도구를 통해 증상 발생 초기 단계에서 중증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도 집에서 지속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3년 내 실제 환자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AI 기반 안면마비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의료기기 인허가와 디지털치료제 사업화를 통해 임상 현장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