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4일로 단축…위암 단일공 로봇수술 효과 확인

입원 4일로 단축…위암 단일공 로봇수술 효과 확인

기사승인 2026-03-23 13:46:24
이창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제공

단일공 로봇수술이 위암 환자의 회복 속도를 앞당기면서도 종양학적 안전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팀은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축소포트 로봇수술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암 수술은 개복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줄인 로봇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축소포트 로봇수술은 2~3개의 구멍으로 수술을 진행하며,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대부분의 수술 과정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위암으로 로봇 원위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820명을 분석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86명과 기존 축소포트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734명을 비교해 수술 결과와 회복 과정을 평가했다. 분석에는 대한위암학회 다기관 연구인 KLASS-13 코호트 데이터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은 평균 수술 시간이 약 219분으로 축소포트 로봇수술(약 179분)보다 길었다. 확보한 림프절 수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암 병기 판정에 필요한 기준인 16개 이상의 림프절 확보는 대부분 환자에서 충족돼 종양학적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지표에서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우수했다. 평균 입원 기간은 약 4.0일로 축소포트 수술 환자(약 6.0일)보다 짧았다. 장 기능 회복을 의미하는 첫 방귀 배출 시점은 약 2.3일로 기존 수술(약 3.1일)보다 빨랐다. 음식 섭취 시작 시점도 약 1.6일로 기존 수술(약 2.9일)보다 앞당겨졌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두 수술법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단일 기관 중심 연구를 넘어 여러 의료기관 데이터를 활용해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축소포트 수술을 비교한 다기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일공 로봇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창민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축소포트 로봇수술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특정 방법이 모든 환자에게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종양 위치와 병기,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수술 기술 발전으로 최소 침습 수술 옵션이 확대되고 환자 맞춤 치료도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