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을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활용해 제거하는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이승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개인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유형 C)’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장기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역량과 계획의 우수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며 최대 5년간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구팀은 2026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약 15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 주제는 ‘다중오믹스 및 인공지능 기반 설계–검증–학습(Design–Test–Learn) 사이클을 활용한 CRE 탈집락 원천기술 개발’이다.
CRE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주요 항생제 내성균이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병원 내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 새로운 대응 전략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에 주목했다. 기능 모듈 기반 공생미생물 컨소시엄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해 장내 미생물의 구조와 기능 변화를 정밀 분석하고, 숙주와 미생물 간 상호작용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CRE의 집락 형성과 탈집락을 결정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하고, 기존 항생제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환자 기반 임상 데이터, 다중오믹스 분석, 인공지능 설계 기법, 실험 검증을 결합한 ‘설계–검증–학습’ 순환 구조를 적용한다. 단순 기초연구를 넘어 임상 적용 가능성을 고려한 중개연구로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기초·중개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장내 미생물 기반 감염질환 치료 전략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순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기능적 특성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핵심 원리를 규명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