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향한 리스펙트 [안태환 리포트]](https://img.kukinews.com/data/kuk/image/2023/07/14/kuk202307140198.222x170.0.jpg)
타인을 향한 리스펙트 [안태환 리포트]
행여 데면데면해질까 노파심에서 만나는 모임이 있다. 고향 친구들과의 자리가 그렇다. 불온한 시대, 굳이 표백된 존재로 마주할 대상이 아니거니와 대화는 유쾌하고 무해하다. 술이 한잔 들어가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일상의 애환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청중이 되어야 하는 친구들은 울분의 해우소로 제 기능을 다한다. 이번 자리의 격정적 연사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삶의 부침이 심했던 중견기업의 만년 부장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받는 월급은 너덜 해진 존엄을 부여잡은 대가”라며 주체하지도 못할 술을 ... [이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