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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2007년 KIA에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김진우(26·사진)가 최근 경찰청야구단에 합류해 훈련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그의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김진우를 포함해 프로야구의 ‘3대 미아’로 꼽히는 정수근과 노장진의 거취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진우는 2002년 KIA 입단 첫해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기대주였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 속에 여러 차례 무단이탈과 음주난동 파문 끝에 임의탈퇴 처리를 당했다. 임의탈퇴란 소속 구단이 선수의 자격을 정지하는 것으로 해당 선수는 구단의 허가가 없으면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불가능하며, 만약 복귀하려면 소속 구단의 허락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김진우는 KIA의 간접적인 지원 속에 훈련을 했지만 번번이 연습을 게을리하거나 무단이탈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김진우에 실망할 대로 실망한 KIA는 김진우의 최근 훈련에 대해서도 “얼마나 버틸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진우가 130㎏이 넘던 체중을 20㎏ 가까이 감량하는 등 지금까지 가장 진지한 복귀 자세를 보이고 있어서 KIA의 냉담한 태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김진우가 3월10일까지 예정된 경찰청야구단 훈련을 얼마나 충실히 소화하느냐 여부가 그의 마지막 복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음주폭행 사건으로 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선수라는 중징계를 받은 정수근(32)은 올 초 복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의 절친한 친구 홍성흔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홍성흔은 공개석상에서 정수근 얘기를 자주 꺼내는 한편 다른 선수들과 함께 탄원서를 롯데 구단과 KBO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건 전에도 여러 차례 음주파문이 있었던 데다
2004년 폭행사건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징계가 풀릴 것 같지는 않다. 구단이나 KBO나 적어도 1년은 자숙의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근은 최근 마산 용마고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유소년 야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파문과 선수단 무단이탈로 낙인 찍힌 노장진(35)도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노장진은 2006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구단인 롯데는 물론 나머지 7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노장진처럼 FA 자격을 얻고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는 3년이 지나면 원 소속구단의 보상 의무는 없어진다. 따라서 2년이 지난 노장진의 경우 내년부터는 보상 조건 없이 8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도 많은데다 3년간이나 경기장을 떠나 있던 그에게 관심을 둘 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당시 경기장 한켠에서 관람하던 그는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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