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박진만 불참… WBC 대표팀 출발부터 ‘삐거덕’

김병현, 박진만 불참… WBC 대표팀 출발부터 ‘삐거덕’

기사승인 2009-02-16 16:54:05


[쿠키 스포츠] 박찬호(필라델피아),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등 주축 선수들의 불참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또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이 가장 풍부한 투수 김병현(전 피츠버그)과 메이저리그 급 유격수 박진만의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센트럴 오하우 리저널 파크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지휘할 김인식 감독은 16일(한국시간) “김병현을 최종 엔트리 28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어이없게도 여권 분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후 최근 한국에 입국한 김병현은 대표팀 캠프가 차려지는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여권을 분실해 출국이 무산됐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김병현이 발목부상으로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야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와이 캠프에서 김병현의 몸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던 김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상의 끝에 아예 전훈 명단에서도 빼기로 했다.

이로써 ‘최소 13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포함해야 한다’는 WBC 규정상 현재 2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들은 일본 소속팀 야쿠르트 캠프에서 훈련 중인 임창용(야쿠르트), 정대현(SK),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등 13명으로 확정됐다.

김병현의 불참은 WBC 국가대표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2007시즌을 끝으로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김병현은 이번 대회에서 진가를 보여야만 빅리그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가 사라지면서 선수생활 은퇴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 박진만(삼성)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WBC 대표팀에서 빠질 전망이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박진만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과 본선에선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올초 정밀 검진 결과 어깨 염증이 심각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최근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힘을 쏟았지만 상태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제출일인 22일까지 기다린다는 생각이지만 송구조차 어려운 지금 상태로는 대표팀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으로 박진만의 대안 1순위였던 박기혁(롯데)마저 전훈 중 슬라이딩으로 왼쪽 갈비뼈를 다쳐 WBC 스태프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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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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