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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WBC 한국대표팀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이 일본전 후유증으로 심한 감기몸살을 앓고있는가 하면 하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추신수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 등 대표팀 몸 관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인식 감독 감기몸살
김인식 감독은 11일 “일본전이 끝나니 일본전이 끝나니 긴장이 확 풀리더라. 비행기 타고 오는데 찬바람이 많이 나와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일본전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다.
첫 경기(7일)에서 2대 14로 콜드게임 당한 뒤 감독님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10점차로 지던, 1점차로 지던 1패일 뿐”이라고 첫 경기 패배 후 애써 담담하게 소감을 피력했지만 한국 팬들의 원성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2라운드 진출 티켓을 확보한 상태에서 열린 1,2위 결정전은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두 팀 모두 명예를 건 야구전쟁을 치르는 바람에 김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타버렸다. 김 수석코치는 “피말렸던 경기가 1대 0으로 끝나자 감독님이 눈물마저 글썽였다”고 전했다.
추신수 정밀검진
팔꿈치 통증으로 출장 논란이 일고 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가 결국 구단의 요구로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추신수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캠프를 방문한 뒤
구단 지정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추신수의 WBC 2라운드 출전 여부는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온 뒤 다시 결정될 전망이다. 추신수 본인은 여전히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구단에서 끝내 반대한다면 2라운드 출전이 무산될 수 있다. 지난 해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추신수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도착 직후 통증을 호소해왔다.
한국대표팀과 백차승 만날까
2라운드를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한국대표팀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12일부터 메이저리그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데, 백차승과 류제국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첫 파트너로 결정됐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백차승은 당초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국적을 포기한 것 때문에 국내 여론이 좋지 않자 참가를 포기한 바 있다. 따라서 백차승으로서는
애증이 교차하는 한국대표팀과의 만남이 어색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LA다저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결전지인 샌디에이고 이동한다.
네덜란드 본선 진출 파란
WBC 본선 진출팀이 속속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11일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2대 1로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네덜란드는 D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예선에서 두 차례나 도미니카를 꺾으며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B조에선 예상대로 쿠바가 호주를 꺾고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강팀 멕시코를 상대로 17대 7로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호주는 쿠바전에서도 녹록치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4대 5로 아쉽게 진 호주는 12일 멕시코와 다시 한번 겨뤄 본선행을 결정짓게 된다.
C조에선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10대 1로 누르고 미국에 이어 본선에 진출했다. 박찬호와 함께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최고의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타격코치를 맡은 이탈리아는 비록 예선 탈락했지만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캐나다를 꺾으며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도 잘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