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냐, 멕시코냐
멕시코가 국내 프로야구 롯데의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세아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호주를 대파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파르케 포로 솔 구장에서 벌어진 호주와 B조 1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홈런 3방 등 13안타를 몰아쳐 16대 1,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는 쿠바와 13일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서 지는 팀이 B조 2위가 돼 A조 1위 한국과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B조 1위는 A조 2위 일본과 16일 같은 장소에서 1차전을 갖는다. 한편 C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누르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D조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돌풍의 주역 네덜란드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추신수, 2라운드에서도 지명타자로
추신수(클리블랜드)가 2라운드에서도 뛸 수 있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12일 클리블랜드 구단과 추신수를 2라운드에서도 외야 수비를 보지 않는 대신 지명타자로만 출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클리블랜드의 마크 샤피로 단장은 이날 “추신수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추신수와 이야기한 결과 아시아라운드에 참가할 당시에는 조금 통증이 있었지만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출전 불가라는 소식이 날아올까 걱정했던 대표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도 지명타자로만 나설 수 있게 됨에 따라 3루 수비가 약한 이대호 등과 함께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할 전망이다.
마쓰자카 등판 취소 해프닝
일본 대표팀이 WBC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연습경기 선발투수를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로 급하게 교체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일본 대표팀은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6대 4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일본 코칭스태프가 시차 문제를 착각하는 바람에 마쓰자카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WBC 사무국은 선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휴식기간 역시 정해놓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소속 투수의 경우 연습경기에 등판하는 것 조차도 제한을 받는다.
지난 7일 한일전에 출전한 마쓰자카의 경우 미국 시차로 계산할 때 WBC가 정한 4일간의 휴식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이 금지된 것이다. 하지만 마쓰자카와 같은 날 한일전에 등판한 한국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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