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지난 20일 WBC 1조 순위 결정전에서 이용규의 머리를 맞히는 데드볼을 던진 우쓰미 데쓰야(28)가 한국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한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는 23일(한국시간) 한국-일본 결승전이 열리기 전 몸 풀기 시간에 만난 기자들에게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호텔에서 일본-미국전을 보고 난 뒤 결승전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우쓰미가 한국말로 ‘미안하다’고 사과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코치에 따르면 우쓰미는 이날 지난 한국전에서 이용규에게 데드볼을 맞혀 미안하다는 내용의 말을 전했다.
이용규는 당시 3회말 우쓰미가 던진 공에 맞은 직후 머리를 감싸쥐고 쓰러져 교체가 됐다. 의료진들로부터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용규는 경기가 끝난 후 “고의성이 있는 볼이었기 때문에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볼 논란에 휘말리며 한국 팬들의 미움을 톡톡히 받게 된 우쓰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촉망받는 좌완 선발 투수. 2004년 입단해 2007년 180개의 시즌 탈삼진을 기록하며 올스타전에 뽑히기도 했지만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어 이번에 WBC를 통해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는 동료인 우스미는 한국과도 인연이 많다. 2006년초 이승엽의 입단을 계기로 요미우리의 경기가 국내에서 생중계되면서 요미우리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팬층이 생겨났는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우쓰미다.
한국에도 팬 클럽을 가지고 있는 우쓰미는 2006년과 2007년 서울에서 두 차례나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미리 준비한 한국어로 비교적 유창하게 인사를 전해 한국 팬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시종 웃음 띤 얼굴로 팬들에게 하트 모양을 그리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화답해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빈볼 논란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한국에서의 인기가 한번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로스앤젤레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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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