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진정한 피겨 여왕을 가리자.
19세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불꽃튀는 접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8∼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통해 두 선수는 또다시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26일 추첨을 통해 28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54명의 선수 가운데 아사다는 50번째, 김연아는 52번째로 연기하게 됐다.
최근 김연아에 대한 일본 선수들의 연습방해 논란과 WBC 한-일전 결승전에 이어 두 선수의 맞대결은 ‘또 하나의 한일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자신만의 우승 비책을 준비 중이다.
◇위기 관리 프로그램 도입한 김연아=2007년,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모두 부상 때문에 동메달에 그친 김연아는 이번에 금메달을 꼭 따기 위해 프리스케이팅에서 실패율이 높던 트리플 루프 점프(3회전·기본 점수 5점)를 포기하고 안정적인 더블 악셀 점프(2회전반·기본 점수 3.5점)로 프로그램을 바꿨다. 하지만 낮아진 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더블 악셀 점프 전에 이나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힌 채 활주하는 기술)를 연결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엔 구사하지 않았지만 김연아는 지난해까지도 이나바우어를 통해 더블 악셀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겨 왔다.
여기에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준비했다. 이번 시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 점프에 실패하자 곧바로 이어지는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를 연결 동작으로 잇는 기지를 발휘한 바 있다.
◇‘필살기’ 트리플 악셀 점프 성공률 높인 아사다 마오=트리플 악셀(3회전 반)은 기본점수가 9.2점이나 되는 고난도 점프로 여자 선수 가운데 아사다 마오만 유일하게 구사할 수 있다. 그동안 회전수 부족 등 성공률이 낮아 감점을 많이 당했으나 지난해 말 한국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차례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차례 시도해 김연아에게 뺏긴 프리스케이팅 최고 기록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사다는 그동안 김연아에게 계속 밀렸던 쇼트프로그램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아사다는 지난 4대륙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만큼 프리스케이팅에 강세를 보여 왔다. 따라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를 이기거나 최소한 근접한 점수를 받는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뚜렷하다. 로스앤젤레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