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산시 남구청 등에
따르면 장생포고래문화보존회(가칭)는 지난달 21일부터 장생포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 포경 허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만여명 목표의 서명 운동은 김두겸 남구청장이 제16차 IWC(국제포경협회) 총회 참석차 포르투갈 마데이라로 출국하는 19일 전날까지 계속되며, 현재까지 1만2000여명의 시민이 서명했다고
남구청 관계자가 밝혔다.
고래문화보존회 측은 “밍크고래의 경우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릴 정도로 개체수가 급증해 바다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어 솎아내기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일부 환경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포경 반대 시각에 대해 반론을 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징어와 고등어, 명태 등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고래에 대한 솎아내기식 포경을 넘어서서 전통 식(食)문화 인정과 고래고기 유통구조를 개선 등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IWC의 회원 85개국중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포경 찬성과 고래보호 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포경 재개를 위해서는 전체 회원국 4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남구청 관계자는 “김 청장이 시민들의 서명 목록을 직접 총회 현장에 가져가 보여주면서 ‘솎아내기’식 포경 허용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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