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울산시·군 공무원들이 관내 업자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시청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울산시 공무원 2명과 울주군 공무원 1명 등 간부직 공무원 3명이 골프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으며 경찰관계자는 “고위직은 아니며 4, 5급 상당으로 파악된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월 울산의 한 폐기물업체가 관련 시·군 공무원들을 상대로 골프접대를 벌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제보자가 특정 공직자 실명을 거론했다”며 “인·허가 및 관리감독 공무원들이 업자들을 못살게 굴어 제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무원들이 문제의 폐기물업체로부터 한달 평균 6∼7회씩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울산의 인근 10개 골프장의 이용객 명단과 CCTV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골프장의 카드명세표를 입수, 그린피 비용을 누가 냈는지 파악에 나섰다. 접대의혹이 일고 있는 폐기물업체는 지난달 29일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장부를 확보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초쯤 수사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라며 “하지만 4,5급 이상의 고위직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무원과 동반 라운딩한 이용객이 그린피 등을 부담했다면 접대를 통한 뇌물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청 관계자는 “폐기물 관련 업무 담당자는 골프 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하고 “어쨌든 신중하게 내부에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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