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 망이재경은 지난 16일 중국내 브랜드 영향력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지난해 1위였던 도요타가 5위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소비자 12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폭스바겐이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혼다가 약간의 영향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2위를 지켰다. 3위는 지난해 4위였던 포드가, 4위는 5위였던 현대차가 각각 차지했다. 자국차 브랜드 중에서는 비야디(BYD)가 전체 7위로 수위를 지켰다.
세부 조사결과를 보면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9.1%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5.6%였다.
‘도요타의 대응이 너무 늦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은 22.0%를 기록한 반면 ‘리콜은 드문 일이 아니다. 미 정부가 도요타를 질투한 것’이라는 대답은 2.5%에 불과했다. 도요타 브랜드에 대해 ‘앞으로도 신뢰하겠다’는 대답은 24.0%였고 ‘안전문제에 의문이 남는다’는 대답은 18.8%였다. ‘향후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응답은 57.2%였다.
이번 조사는 특히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이달초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한 이후에 나온 것인만큼 중국인들의 도요타에 대한 실망감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실제 도요타의 중국내 판매실적은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도요타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증가에 머물렀는데 이는 중국 자동차시장 전체가 5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