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서 직원 업무미숙 정치사찰논란

울산 중부서 직원 업무미숙 정치사찰논란

기사승인 2010-08-12 14:35:00
[쿠키 사회]울산의 한 경찰이 업무 미숙으로 정치사찰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 정보과 소속인 김모 경사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쯤 북구청 대강당에서 민주노동당 울산시당과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최한 노동자 통일아카데미에 정보수집차 참석했다.

문제는 김 경사가 북구청 직원으로 신분을 사칭, 참가자 명부에 서명하고 강좌를 들은 사실이 발각된 것. 주최측의 한 관계자가 “북구청 직원이냐”고 묻자 김 경사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경사와 안면이 있는 다른 참가자에게 신분이 탄로나 오후 7시 20분쯤 밖으로 쫓겨났다.

김 경사는 지난 7월 26일 중구관내 병영파출소에서 정보과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었지만 담당 부서의 지침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는 “경찰관 소속을 정확히 기재하려고 했으나 업무시간외 개인적 관심으로 방문한데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소속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임정섭 중부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담당과장은 하계 휴가중이었고 담당계장은 정보업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경찰의 공식 사과는 물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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