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맥이 되다

예술,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맥이 되다

기사승인 2012-09-26 17:25:01

[쿠키 문화] 전통과 현대 사이에는 시간의 격차뿐 아니라 가치관이나 사상 등 보이지 않는 관념들과 실질적인 생활 양식의 차이까지 많은 괴리가 있다. 비단 전통이라는 먼 시간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기성 세대와 신 세대 간의 충돌만 보더라도 시대가 주는 격차가 얼마나 다른 가치와 생각들을 추구하게 하는 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가 불러일으키는 괴리 속에서 ‘예술’로서 이어진 맥을 살펴보고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회가 광주 의재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광주 비엔날레 기간과 동시에 진행되는 의재미술관 특별기획전 <변화란?>전과 <감성마을>전에서는 젊은 신진작가들로 시작해 국내외 유명작가들, 전통 미술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특별기획전 1부 <변화란?>전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분야의 현대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우리나라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수천(설치), 배병우(사진), 허달재(수묵) 작가들의 현대적인 작업들과 과거에는 혁신이 되었지만 이제는 전통이 된 의재 선생의 작품을 통해 미술의 흐름과 그 속에서의 변화의 진정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1부가 유명 작가들을 통해 변화의 진정성을 자문해 보는 기회라면 2부 <감성마을>전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작가들의 다이나믹한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전시다. 2부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미술관 주변의 자연물들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다양한 감성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무등산이라는 자연과 오랜 시간 융화하고 있는 의재미술관과 더불어 그 감흥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준다.

2부 전시에서는 김경란, 김선명, 백종휘, 위재환, Haru.K 등 청년 작가들이 직접 꽃이나 나무, 풀, 바위, 나무 의자 등 자연물에 그림 및 설치물 등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표현했다. 일회용품으로 만든 꽃, 등받이를 타공해 자연을 포함하는 의자, 자연의 감성을 담은 도자 등을 통해 작가들이 자연 속의 소재를 보고 느끼는 감성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의재미술관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예술에 대한 진지한 추구 속에 함께 해왔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시대 간의 간격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보다 많은 관객들이 다양한 전시문화를 향유하고 소통을 통해 많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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