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지상파 3사의 어린이 TV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및 제언’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7.076%였던 지상파 3사의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연평균 시청률은 지난해 0.696%,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0.673%로 급락했다. 지상파 3사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2000년 6.556%, 지난해 4.684%, 올해 4.595%로 2000∼2012년 사이 약 30% 하락한 것에 비해, 어린이 프로그램 시청률은 같은 기간 90% 이상 떨어진 셈이다.
현재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어린이 TV 프로그램은 모두 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MBC에서 오후 4시부터 30분 동안 방영되는 ‘뽀뽀뽀 아이조아’의 시청률은 0.5%, KBS 2TV의 ‘TV 유치원 파니파니’는 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의 만화왕국 ‘아기공룡 둘리’도 0.6% 시청률에 그쳤다.
어린이들은 대신 청소년 이상이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선호했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가 발표한 지난 8∼14일 사이의 4∼12세 어린이 시청률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KBS 예능 ‘개그콘서트’로 시청률 18.9%였고,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는 16.3%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KBS 주말연속극 ‘내딸서영이’(11.5%), MBC 예능 ‘무한도전’(9.8%),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메이퀸’(7.7%) 등이 어린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