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두 번 이상 반복적 유산을 경함한 습관성 유산 환자의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 움여성한의원 조현주 원장(사진)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신 전 청포축어탕, 가미보혈탕, 소요온담탕 등을 3.4개월간 복용하게 하고, 임신 확인 후 안태약을 1.7개월간 복용한 후 동시에 침과 뜸을 이용해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68명 중 58명이 출산에 성공했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2회 연속 자연 유산 후 출산에 성공할 확률은 65% 정도, 3회 연속 자연유산 후 출산 성공률은 53%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조현주 원장 발표에 의하면 이번 조사 대상의 85%가 출산에 성공했고, 조산, 사산, 기형아 출산 없이 모두 건강한 출산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35세 미만인 여성이 출산에 성공할 확률이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출산에 성공할 확률에 비해 약 3.8배 높았고, 자궁근종, 자궁경관무력,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여성은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출산에 성공할 확률이 4배 정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습관성유산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혈액순환 개선과 막힌 기의 순환을 원활 하게 해주는 치료를 초기에 시행하고, 이후 기혈의 허약, 신장의 허약, 자궁의 허약증을 보강 할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해 임신 전 치료를 완성한다.
약 3개월간의 임신 전 몸만들기 치료를 끝낸 후 임신이 확인 되면, 1~2개월 정도 착상을 돕는 한약인 안태약이 처방됐다.
조현주 원장은 “습관성 유산의 한방치료는 자궁이나 난소뿐만 아니라 전신의 증상과 오장육부의 상태를 아우르며 치료함으로써 ‘임신 가능한 몸만들기’에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반복적 유산의 다양한 원인을 제거하고 임신 유지가 가능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출산성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