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대부분의 사람들은 30, 40대가 되면 이미 부모님을 떠나보냈거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이별을 막연함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30, 40대의 자녀들은 부모의 부재에 대처하며 부모로부터 진정한 의미의 정신적 독립을 맞게 되기도 한다.
신간 ‘아버지와 이별하기’는 군부 독재시절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주인공이 때로는 부끄럽고 멀게만 느껴졌던 아버지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담아낸다.
또 책에서는 아버지가 겪어온 군부 시절과 주인공이 살아가는 현재의 종교적 편향과 교육 불평등, 경제 양극화 등 여러 사회 문화적 배경을 비교한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모로서 언젠가는 지금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자리에 있게 될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저자는 또래의 젊은 부모들에게 막을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부모와의 헤어짐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는지, 내일 당장 부모와 헤어지게 되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디지털마케팅 에이전시 1세대로 10여 년을 업계에 종사해온 저자는 자식이자 부모로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버지와 이별하기’를 집필했다. (조지영 저/카인드마인드/218쪽/12,000원).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