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는 해변에서도 빨랐다

우사인 볼트는 해변에서도 빨랐다

기사승인 2013-04-01 15:36:01
[쿠키 스포츠] 우사인 볼트는 해변에서도 빨랐다.

볼트(자메이카)는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 특설 트랙에서 열린 150m 레이스에서 14초 42를 찍고 우승했다. 100m 스프린터로 볼트의 훈련 파트너인 대니얼 베일리(안티과 바르부다)가 14초 88을 기록하고 2위로 골인했고, 브라질의 단거리 간판인 브루노 데 바로스(14초 91)와 알렉스 퀴노녜스(에콰도르·15초 90)가 각각 뒤를 이었다.

150m 레이스는 단거리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100m 최강자와 200m 최강자의 우열을 가리는 이벤트 경기로 종종 개최된다. 캐나다와 미국의 자존심 대결로 뜨거웠던 도노번 베일리(캐나다)와 마이클 존슨(미국)이 97년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맞붙었던 세기의 대결이 원조다. 당시 100m 신기록 보유자인 베일리와 200m 신기록 보유자인 존슨의 대결은 대단한 화제를 모았지만 존슨이 다리 경련을 일으키는 바람에 베일리의 승리로 싱겁게 끝난 바 있다.

올 시즌 자국에서 열린 400m와 1600m 계주에만 출전했던 볼트는 비록 이벤트 경기지만 단거리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볼트의 역주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위해 약 2만명의 팬이 운집했다. 볼트는 레이스가 끝난 뒤 긴 줄로 늘어선 팬들을 향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러 온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자신의 운동화를 던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