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추신수-이대호 나란히 홈런 우정

절친 추신수-이대호 나란히 홈런 우정

기사승인 2013-04-05 23:12:01
[쿠키 스포츠] 31살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오릭스)와 추신스(신시내티)가 약속이나 한 듯 미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리자 몇 시간 뒤 이대호는 시즌 2호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2013시즌 일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좌월 2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달 30일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뒤 엿새만이다.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와 만난 이대호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135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스탠드 중간에 떨어질 정도로 큼지막한 홈런으로 이날 결승타점이 됐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최근 방망이가 식을줄 모르는 이대호는 이날 2호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455에서 0.462(26타수 12안타)로 높아졌다. 또한 이대호는 2회초 가네코 유지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점프 캐치로 직선타 아웃시키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홈 개막전에서 4대 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 3승 3패.

몇 시간 앞서 추신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치러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조 블랜튼의 초구 직구(138㎞)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3경기, 9타수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포. 개인 통산 6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첫 타점을 첫 홈런으로 기록했다.

추신수는 또 3-3으로 맞선 5회말 다시 첫 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크리스 헤이시의 2점 홈런 때 홈베이스를 밟았다. 이날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250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팀에 와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개막 초반부터부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추신수, 토드 프레이저, 헤이시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에인절스를 5대 4로 꺾고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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