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KIA의 슬럼프가 예사롭지 않다. KIA는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대 9로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5월 첫 주까지 1위를 달리던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현재 KIA의 문제는 타선의 심각한 부진 탓이다. 타격은 원래 마운드나 수비와 달리 기복이 있는 법이다. 하지만 올 시즌 최강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개막 이후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던 KIA 타선은 지난 1주일간 침묵했다.
KIA는 최근 4경기에서 고작 2점밖에 뽑지 못했다. KIA는 7,8일 롯데와의 주중 경기에서 2연패했다. 0-2로 밀리던 9일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며 반전의 계기가 되는 듯 했으나 타격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았다. KIA는 10,11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가운데 두 게임을 또 졌다. 4경기 가운데 영봉패가 2번, 1득점으로 패한 경기가 2번이었다. 4경기 평균득점이 0.5점에 불과하다.
4연패 하는 동안 KIA의 팀 타율은 0.160에 불과하다. 그리고 팀 출루율 0.250, 팀 장타율 0.184로 타선의 성적표는 처참하기 그지 없다. 김선빈, 최희섭, 차일목 등 그동안 팀 타선을 이끌던 3인방의 지난 1주일간 득점권 타율은 0이다.
KIA 타선의 부진은 개막 이후 4연패 전인 5월 5일까지의 성적을 비교하면 더욱 분명해진다. 5일까지 KIA의 팀 타율은 무려 3할에 가까운 0.292로 삼성(0.294)에 이어 2위였다. 그리고 팀 득점은 166개로 1위, 팀 홈런은 18개로 3위를 유지했었다. 특히 KIA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6.38점이나 된다. 그런데, KIA 타선의 부진은 공교롭게도 지난 6일 김상현이 SK로 트레이드 된 이후부터 시작됐다. 이 때문에 야구 팬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김상현의 저주’란 말까지 돌고 있다.
KIA를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삼성 시절부터 ‘지키는 야구’를 구사해 왔다. 타선이 점수를 낸 뒤
마운드가 지켜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펜과 마무리는 선동열 야구의 핵심이다. 선 감독이 김상현을 SK에 내보내고 송은범을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올 시즌 KIA는 불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불 붙은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낸 덕분에 승리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의 경기처럼 타선이 터져주니 않으면 ‘지키는 야구’ 자체가 어렵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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