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다승이자 내셔널리그(NL) 신인 최다승이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99에서 2.91로 내려갔다.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11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1회 피홈런이 결과적으로 류현진에게 ‘좋은 약’이 됐다. 첫 타자 에릭 영을 2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안 라가레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줄이고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인 것이 이날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긴 했지만 류현진은 이날 제구가 좋았다. 투구수는 10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1개로 66.4%에 이르렀다. 볼넷을 1개 허용하며 3경기 연속 무사사구 기록은 깨졌지만 메스 타선을 여유있게 요리했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팀 타율(0.238) 14위를 달린 메츠 타선은 이날 류현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무서운 응집력을 보인 다저스 타선은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2위(2.09), 후반기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하비를 상대로 안타 8개를 뽑아내며 4득점,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류현진은 4-1로 앞선 8회 타석에서 승리요건을 안은 채 디 고든으로 교체됐다. 9회 마운드 오른 마무리 켄리 얀선이 1점을 줬지만 다저스의 4대 2 승리로 끝났다. 7연승의 신바람을 낸 다저스는 69승 50패를 올리고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