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새벽 3시쯤 경기도 평촌 소재 모 곱창집 야외 테이블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의 남녀 종업원 2명과 회식을 하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여성 정 모씨(32)와 시비 끝에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웠고 여러 차례 우리 테이블로 쓰러졌지만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나와 함께 있던 친구가 항의하자 신씨 일행 중 여성이 소주병을 2번이나 깨서 위협했다”며 “이에 내가 반발하자 A씨가 나를 바닥에 쓰러뜨리더니 얼굴을 중심으로 수차례 발로 찼다”고 진술했다.
A씨는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으며 정씨 측이 먼저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남자 2명, 여자 1명이 있는 A씨 일행에게 여자 2명이 폭행을 가했다니 말이 안 된다”며 “명절인데 얼굴 부상이 심해 고향에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안양 소재 정형외과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식점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A씨가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2000년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로 데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